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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블랙스완에 대비하라' 금융위기 예언자 "새 블랙스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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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블랙스완에 대비하라' 금융위기 예언자 "새 블랙스완 온다"

입력
2011.05.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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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에 대비하라/나심 탈레브 지음·김현구 옮김/동녘사이언스 발행·240쪽·1만4,000원

블랙스완은 서구인들이 호주에 진출했을 때 검은 백조를 처음 발견한 사건에서 따온 은유적 표현으로 '백조는 희다'는 경험 법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예측 불가능성을 의미한다. 이 책의 저자 나심 탈레브는 과거 저서 <블랙스완> 을 통해 "상상할 수 없는 최악의 파국이 앞으로 월가를 덮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그의 말대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미국 금융자본주의의 몰락은 세계 경제에 사상 최대의 위기를 초래했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블랙스완> 출간 이후에 있었던 학계와 경제계의 반응, 여전히 변화를 거부하는 월스트리트와 미국 정부, 그리고 변화된 상황에서 심각한 정신적 고갈을 겪었던 자신의 경험을 들려준다. 2008년에 파산한 미국 증권회사 리먼브라더스 직원으로부터 살해 위협이 담긴 이메일을 받기도 했지만 책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연결되며 자신의 사상을 다져 가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또 앞으로 새로운 블랙스완이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전 세계 모든 상장기업의 0.25%도 안 되는 기업들이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0.1%도 안 되는 의약품들이 제약 산업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리고 0.1%도 안 되는 위험이 절반 이상의 피해와 손실을 초래한다."(163~164쪽)

그는 마지막으로 '인센티브 보너스를 만든 사람에게 원자력발전소나 금융 위험 관리를 맡기지 말라' 등 블랙스완에 강인한 사회를 위한 10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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