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최철한 등 국내 정상급 기사 12명이 용병으로 참가해 국내 바둑팬들에게도 관심이 높아진 2011중국바둑리그가 개막됐다. 중국리그는 메이저 격인 갑조 리그와 마이너 격인 을조 리그, 루키들의 잔치인 병조 리그 등의 세 단계로 운영되고 있는데 을조 리그가 6일 청두에서, 갑조 리그가 7일 충칭에서 각각 개막 테이프를 끊었다.
한국 선수들은 갑조 리그에 4명(최철한•조한승•이영구•홍성지), 을조 리그에 8명(이창호•원성진•강동윤•허영호•윤준상•백홍석•위에량•이원영)이 출전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 역대 최다인데다 한국 랭킹 10위권 안에 들어간 기사가 6명이나 된다.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아주 좋은 편이다. 11일 현재 을조에서 이창호•강동윤•이원영이 각각 4승1패, 윤준상•백홍석이 3승2패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은 전부 소속팀 주장을 맡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백홍석의 항저우바둑학교 팀이 1위, 강동윤의 저장팀이 2위, 이창호의 광저우 팀이 3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갑조 리그에선 최철한•홍성지가 각각 1승1패, 조한승이 1승, 이영구가 1패를 기록했다.
한국 용병들은 대우도 좋다. 이창호는 이길 경우에만 승리 수당을 받기로 계약한 동료 선수들과 달리 승패에 관계없이 일곱 경기 출전비로 30만위안(약 5,100만원)을 받는다. 최철한의 승리 수당은 1승당 7만위안. 나머지 선수는 이름값에 따라 5만~2만 위안 등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중국 선수들이 2성급의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데 비해 한국 용병들은 5성급 호텔에 묵고 있다.
14일에 끝나는 을조 리그는 7회전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진행되고 갑조 리그는 전국을 순회하며 일주일에 한 번 꼴로 팀 당 22회씩 경기를 갖는데 한국 용병들은 이 가운데 12판 정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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