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초속 8m의 강풍도 16살 여고생 골퍼 김효주(대원외고 1)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김효주는 13일 경주 블루원보문 컨트리클럽(파72ㆍ6,427야드)에서 열린 올해 첫 메이저대회 태영배 제25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선전,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선두를 달렸다.
이틀 연속 단독 1위 자리를 지킨 김효주는 3언더파 141타로 2위인 김보경(25ㆍ던롭스릭슨)에 2타 앞서며 아마추어 신분으로 역대 5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전날 대회 한 라운드에서 최저타 타이 기록인 7언더파를 몰아친 김효주는 경주의 강한 바람에 다소 기복이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2라운드에서는 언더파를 친 선수가 107명 중 3명(이일희, 김보경, 장하나)에 불과할 정도로 바람이 거셌다.
김효주는 “바람이 많이 불어 마음이 급해지면서 샷이 안됐다. 오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한 만큼 내일은 타수를 더 줄이고 싶다. 우승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유소연(21ㆍ한화)은 1언더파 143타로 공동 3위에 오르며 역전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1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단독 2위까지 올랐던 배경은(26ㆍ볼빅)은 무려 6타를 잃고 공동 7위(1오버파 145타)로 내려앉았다.
경주=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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