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꿈꾸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무릎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우즈(미국)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ㆍ7,21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기권했다. 1번홀(파4)에서 티샷을 할 때 무릎 통증을 느낀 우즈는 9개홀을 도는 동안 6타를 잃은 뒤 동반 플레이어인 마르틴 카이머(독일)에게 스코어카드를 넘겨주며 기권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마스터스 경기 도중 왼쪽 무릎과 아킬레스건을 다쳐 1개월 정도 휴식을 취했던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다. 그러나 경기를 중도 포기하면서 재기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우즈는 “처음 티샷을 날릴 때부터 무릎에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 아킬레스 쪽에 통증이 왔고 종아리 부위에는 경련이 일었다. 걷기도 어려웠다. 며칠 상태를 보고 진단을 받아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것 같다”고 기권 이유를 설명했다.
2009년 11월 성추문이 터진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우즈는 3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부상까지 재발하면서 선수 생명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우즈는 “마스터스 이후 많이 쉬면서 몸 상태가 좋아졌다. 의사도 대회에 출전해도 괜찮다고 했다. 큰 대회기 때문에 출전하고 싶었지만 마치지 못하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국민골퍼’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양용은은 8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선두 닉 와트니(미국)에 5타 뒤진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 와트니에 1타차 2위로 따라붙었고, 베테랑 마크 오메라와 데이비드 톰스(이상 미국)는 공동 3위(6언더파 66타)에 올랐다. 위창수(39ㆍ테일러메이드)와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각각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5위.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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