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업체 BMW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에 공장 신설을 타진 중이다.
노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 최고경영자(CEO)는 1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해외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브라질에 공장을 신설하고, 브릭트(BRIKT) 지역에 추가로 한 곳을 더 찾고 있다”고 말했다. 브릭트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한국, 터키를 가리킨다. BMW가 브릭트 지역 등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시장 포화상태인 유럽과 북미보다 최근 판매가 급증하는 신흥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특히 BMW가 우리나라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높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가깝고 국내 부품사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해르베르트 디에쉬 BMW 구매담당 사장이 지난해와 올해 시장조사팀을 이끌고 기초 조사를 마쳤다.
BMW는 한국 공장을 친환경 전기차용으로 특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BMW가 올해 본격생산하는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를 삼성SDI와 보쉬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에서 공급 받는 점도 국내 공장 설립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BMW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최종 결정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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