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리학 분야에서 처음으로 미국 과학학술원(NAS) 회원이 탄생했다.
서울대는 4일 물리천문학부 임지순 교수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NAS 총회에서 회원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미 NAS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단체다.
한국인 과학자가 NAS 회원이 된 것은 한탄바이러스를 발견한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 뇌 연구 권위자인 신희섭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에 이어 세 번째다. 물리학 분야에서는 임 교수가 처음이다.
임 교수는 기존에는 물질의 성질을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지만 새로운 공식을 유도하고 응용해 ‘전산고체 물리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74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 UC버클리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임 교수는 2000년 ‘세계 최소형 탄소나노튜브 트랜지스터’ 제작에 성공해 세계적인 석학으로 떠올랐다.
미 NAS는 1863년 링컨 대통령의 제안으로 창설됐으며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을 비롯, 대부분의 노벨상 수상자를 망라하는 세계적인 과학자와 공학자의 모임이다. 현재 미 NAS의 내국인 회원은 2,113명, 외국인 회원은 418명이다.
남보라 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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