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증시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7포인트(0.12%) 내린 2,120.08에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뉴욕증시 상승과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로 11.34포인트(0.53%) 오른 2,133.99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하락 반전했다.
예상을 뒤엎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동결했지만 지수를 상승세로 돌리지 못했다. 전날 이른바 ‘만기일 쇼크’로 코스피 지수가 폭락한 데 이어 최근 조정 분위기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6,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도요타, 닛산 등 일본 자동차 회사의 정상화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우려에 현대차(-2.75%), 기아차(-3.22%) 등이 급락했다. 외환은행 인수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나금융지주는 하한가로 추락했지만 외환은행은 고배당 기대 등으로 12.81%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2.82포인트(0.56%) 오른 507.28을 기록, 코스피와 달리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원ㆍ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동결 발표 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1,090원대로 올라섰다가 결국 1.70원 오른 1,086.80원에 마감했다. 채권 값도 예상을 깬 ‘기준금리 동결’ 발표로 장중 한때 급등했으나 상승폭을 줄였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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