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중북부 파르완주의 한국 지방재건팀(PRT) 거점인 차리카 기지가 15일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정부는 올해 들어 모두 8차례 공격을 받았고, 특히 이달 들어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이후 3차례 로켓포탄이 떨어지는 등 갈수록 잦아지는 로켓포 공격이 테러와 연관됐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15일 오후 10시40분께(현지시간) 로켓포탄 1발이 아프간 차리카 기지 동쪽 외곽 70여m 지점에서 공중폭발했다고 밝혔다. 현장상황과 관련, 합동참모본부 당국자는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포탄 종류가 RPG-7인지 BM-1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아프간 경찰과 함께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근 아프간 현지에서는 정부 시설과 외국군 주둔기지를 향한 강경 탈레반 세력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PRT 안전을 책임지는 한국군 오쉬노 부대도 4월 말부터 테러 세력의 춘계공세 강화 첩보에 따라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영외 활동을 자제하는 상태다. 이 때문에 6월로 예정했던 기지내 PRT 시설 완공이 지연되는 등 PRT 활동 자체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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