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12일 CJ제일제당의 새 대표이사에 김철하(59·사진) 바이오·사료 총괄부사장을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바이오 사업부문에서 매년 20% 가까운 성장을 이끌며 지난해 사상 첫 매출 1조원 달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11월 이후 반 년 만에 대표 선임이 다시 이뤄졌다는 것과 비공채 출신의 첫 대표직 임명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김 신임 대표는 대상(당시 미원) 출신으로 2007년 CJ로 자리를 옮긴 뒤 2009년 바이오BU장(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11월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해 바이오와 사료사업 부문을 총괄해왔다. CJ그룹 주력 계열사로 그 동안 공채 출신 인사들이 줄곧 CJ제일제당 대표이사직을 맡아온 점을 볼 때 이번 인사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지난해 11월부터 대표를 맡아오던 김홍창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은 건강상 이유라는 회사 측 공식 입장과는 달리, 최근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추궁 성격이 짙다는 의견들이 회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CJ제일제당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0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3%나 감소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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