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12일 카드 남발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카드사 부실 감독 등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각 카드사가 저신용자 등에게 카드를 무차별적으로 발급해 카드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금감원이 카드 발급과 관련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지난달 각 카드사 등을 상대로 4등급 이하 저신용 고객들의 카드 이용실적과 연체 현황, 연체 횟수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 받아 분석하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달 4일부터 금감원 등을 대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왔다. 대상은 카드 발급을 포함해 은행과 보험, 증권 등 모든 분야가 망라됐으며 금융감독기관의 소비자 보호와 관련한 감독 실태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감사원은 당초 지난달 29일까지 금감원에 대해 감사를 벌였지만, 이달 26일까지 특감을 연장했다. 감사원은 감사 기간 연장을 통해 카드 남발 부실 감독을 점검하면서 저축은행 영업정지를 전후해 이뤄진 금감원 조치의 적정성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카드 발급과 관련해 금감원이 부적절하게 조치한 것으로 확인되면 정책적 대안 제시와 함께 시정 조치 등을 취할 예정"이라며 "저축은행과 관련해서는 영업정지 과정에서의 제도적 허점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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