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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7·4 전당대회 레이스/ "차기 당 대표, 변화와 개혁 이끌 인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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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7·4 전당대회 레이스/ "차기 당 대표, 변화와 개혁 이끌 인물로"

입력
2011.05.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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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비상대책위는 12일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7월4일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새 지도부는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과 함께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때문에 52일 동안 펼쳐질 당권 경쟁은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예비 당권주자는 10여명에 이른다. 이들에게 '차기 당 대표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을 물어봤다. 젊은 주자가 상대적으로 많아서인지, '변화와 개혁'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통합과 경험'이 뒤를 이었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12일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그런 고민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차기 대표는 정권 재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 사람, 당 위기를 수습할 경험과 어느 세력에도 치우치지 않을 중립적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 적격"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최고위원은 "지금은 당권 운운하기보다 한나라당이 반성부터 해야 할 때"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그의 한 측근은 "계파를 해체해 통합을 이루고 수평적 당ㆍ청 관계를 만들 수 있는 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장파의 쇄신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남경필 의원은 "나이가 아닌 생각과 행동이 젊은 대표가 필요하다"면서 "그간 당 운영을 하지 않은 소장파와 친박계가 전면에 나서고 (구)주류는 한 발 물러서서 새 지도부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의원과 함께 '40대 기수론'의 후보군에 포함된 원희룡 전 사무총장은 재보선 패배 당시 핵심 당직을 맡았던 게 부담스러워서인지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입을 굳게 닫았지만,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파인 권영세 의원은 "지금은 통합보다는 개혁에 방점을 찍을 때"라면서 "정책적으로 좌(左)로 한 클릭하고 감세, 복지, 남북관계 등에서 열린 생각을 갖고 접근할 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역시 '40대 주자'인 나경원 전 최고위원은 "정치적 미래가 있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대표가 나와야 한다"며 "관리형 대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과 대선 후보들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야지, 당이 몇몇 후보들에게 매달리는 모양새가 되면 총선과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대선주자가 당권에 도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두언 전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취약 계층인 20~40대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젊은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면서 "당이 살고 전체가 이기려면 구주류 일부 인사(이재오 특임장관과 이상득 의원 등)들이 물러나고 간판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승민 의원은 '친박계 대표주자'로 거론된다. 그는 "고민하고 있다"면서 "나이와 상관 없이 당의 정책과 사람을 확 바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ㆍ27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김태호 의원 측은 "현재로선 출마 가능성이 거의 제로"라고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젊고 신선한 대안주자로 극적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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