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빈 라덴이 '해리포터' 탐독? 국내 언론, 가상일기 오인 보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빈 라덴이 '해리포터' 탐독? 국내 언론, 가상일기 오인 보도

입력
2011.05.12 17:37
0 0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오사마 빈 라덴의 일기장을 입수한 사실이 보도된 12일 국내 일부 언론이 미국 블로거가 쓴 가상일기를 실제 일기로 오인해 보도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미국의 방송작가 겸 프로듀서인 잭 헬무스는 허핑턴포스트에 '빈 라덴의 일기 발견(독점발췌)'이라는 제목을 달아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가상일기를 적었다. 여기서 빈 라덴은 2006년 침실 6개, 높은 담장과 철조망, 유대인 없는 이웃 등을 갖춘 은신처를 광고에서 보고 골랐고, 2010년 수행원 T-본에게 허브로 만든 비아그라를 사오라고 시키고, 2007년 <해리포터> 최신호를 밤새워 탐독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2009년 1월 20일에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그리워질 것"이라고 적었고, "헬리콥터가 소리없이 착륙했다. 네이비실 부대원들이 오는 소리 같다. 오…"라며 피살 직전 현장까지 묘사했다.

미국에서 일기장 입수사실이 보도되기 직전에 포스팅된 이 가상일기를 국내 일부 언론은 진짜로 보도했다가 뒤늦게 기사를 대체하거나 삭제했다. 헬무스는 이런 사실을 댓글을 통해 알게 된 뒤 "즐거운 날"이라는 답글을 달기도 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