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결혼식에 언니의 들러리로 등장, 눈길을 끌었던 영국 윌리엄 왕자의 처제 피파 미들턴(27ㆍ사진)이 갑작스런 유명세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12일 AFP 등에 따르면 지난달 '세기의 결혼식'에 갈색 머리를 휘날리며 몸에 꼭 맞는 아이보리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피파가 인기녀로 떠오르며 그의 페이스북에는 이미 20만명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그러나 최근 극히 사적인 예전 사진까지 공개돼 난처함도 겪고 있다. 피파가 자주색 속옷 차림으로 한 남성과 춤을 추는 사진까지 유포된 것.
그 동안 언론 보도 등에 침묵해온 미들턴 가족도 참지 못하고 사생활 침해가 심하다며 언론고충처리위원회(PCC)에 정식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PCC 대변인은 10일 "미들턴의 가족으로부터 4개 신문에 실린 사진들과 관련, 불만이 접수돼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피파가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한 피파는 런던에 있는 이벤트 케이터링 업체인 '테이블 토크'에서 주당 3일 근무하고 있다. 나머지 시간은 부모가 운영하는 파티용품업체 '파티 피시즈'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뉴스레터 '파티 타임즈'에 쏟고 있는 상황. 파티 피시즈와 파티 타임즈는 모두 왕실가족이라는 점 때문에 적잖은 홍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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