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명문 시드니대가 도서관 장서 50만권을 내다 버리기로 했다.
12일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시드니대는 최근 도서관 구석에서 먼지만 뒤집어 쓴 채 쌓여있는 책과 간행물 등 50만권을 폐기 처분키로 했다. 이는 시드니대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160여만권 중 3분의1에 달한다. 시드니대는 전자책(e-book)과 온라인 잡지의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 48㎞에 달하는 책꽂이 길이를 대폭 줄인 뒤 이를 학생과 교직원이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드니대는 지난 5년간 단 한 차례도 대출된 적이 없는 도서들이 정리 1순위라고 밝혔다. 특히 논문 가운데 58%가 이에 해당한다는 게 대학측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이 실현될 경우 도서관 사서 30여명도 일터를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선 전화번호부 책(Yellow Pages)이 퇴출될 처지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는 최근 전화번호부를 원하는 사람과 기업에만 배포토록 하는 조례안을 10대1 표결로 통과시켰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시 정부 차원에서 전화번호부의 배포를 제한한 것은 처음이다. 그 동안 전화번호부는 모든 집과 사무실에 배포됐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쇄된 전화번호부만 160만여부였다. 그러나 온라인 소비자 시대가 되면서 전화번호부의 효용성은 논란이 돼 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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