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만기일인 12일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거래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1조1,119억원과 5,69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은 1조7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6,000억여원이 프로그램과 연관돼 있고 4,000억여원이 현물시장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옵션만기일에 따른 1회성 이벤트라기 보다는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하고 글로벌 상품 가격이 급락하면서 외국인의 시각이 다소 부정적으로 바뀐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다음주까지는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고 2,100선이 깨질 수도 있다”면서도 “상반기 저점매수의 마지막 기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매물 폭탄의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98포인트(2.03%) 내린 2,122.65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424억원)은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 역대 최대인 1조495억원을 순매수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쓰오일(-6.29%)과 SK이노베이션(-4.65%), LG화학(-3.94%), OCI(-3.85%)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72포인트(0.14%) 내린 504.46에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코스피지수 급락과 글로벌 달러강세 등의 여파로 달러당 1,085원선 위로 올라섰다. 종가는 전날보다 10.20원 오른 달러당 1,085.10원.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3.67%를,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6%포인트 내린 3.99%를 기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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