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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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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천하

입력
2011.05.1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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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젭 과르디올라(40) 감독이 이끄는 FC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하 라 리가)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바르셀로나는 12일 오전(한국시간) 발렌시아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2010~11 라 리가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 29승5무2패(승점 92)로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리오넬 메시는 골을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로써 21번째 라 리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임 후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다.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후 차지한 우승 트로피 만도 9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대성공을 거둔 보기 드문 행운아로 ‘카탈루냐 최고의 축구 영웅’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과르디올라는 카탈루냐 출신으로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고 선수로서 전성기를 보냈다. 1990년대 초반 요한 크루이프 감독이 지휘한 ‘드림팀’의 주장으로 정규리그 4연패, 사상 최초의 유러피언컵(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 정상 등극의 영예를 누렸다.

2006년 현역에서 물러난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7년 바르셀로나 2군 감독으로 지도자에 입문했다. 한 시즌을 보낸 후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의 후임으로 바르셀로나 사령탑에 임명됐다. 일천한 경력을 고려할 때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임 첫 시즌 스페인 축구 사상 최초의 ‘트레블(정규리그, 국왕컵, UEFA 챔피언스리그 석권)’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르히오 부스케츠, 페드로 로드리게스, 제라드 피케 등 젊은 선수를 중용했고 정교한 패스를 바탕으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들어가는 조직력 축구를 완성시켰다. 2008년부터‘천재’의 진면모를 과시하며 시즌을 거듭할 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는 리오넬 메시의 활약은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는 29일 영국 런던 웸블리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두 번째 유럽 챔피언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후생가외’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정규리그에서 ‘우승 제조기’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꺾은 데 이어 ‘거장’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마저 물리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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