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삼성은 향후 10년간 한국에서 하기 어려웠던 신수종 사업에 주력할 것입니다. 또 중국에서 만들어 세계시장에 내놓는 단순한‘Made in China’에서 중국 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과 사업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 역수출하는 ‘Created in China’로 변모하는 것이 중국삼성의 목표입니다.”
강호문(사진) 중국삼성 부회장은 11일 베이징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신수종 사업이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중국산 희토류 가공 사업 등 한국과 중국의 자원이나 다른 비즈니스 환경에서 오는 다양한 사업기회를 살려 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중국 희토류 자원의 활용도를 놓고 볼 때 한국에선 이를 수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중국 내에서는 이를 구매해 재가공하는 것이 훨씬 용이 할 수 있다”며“이같이 유사한 사업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부회장은 중국의 강점을 ‘인재왕국’이라고 꼽았다. 그는“중국 대학들은 매년 600만명의 우수한 재원들을 쏟아내고 있고 최근 벤처 붐까지 일면서 새 업무 영역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이 도시, 저 도시에 인재들이 분포해 다양한 장소에서, 새로운 일을 언제든지 시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중국은 사업 가능성의 폭이 굉장히 넓다”며 “중국에서 새 사업을 할 때 인재공급이 많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 부회장은 중국기업들의 급속한 성장에 대한 경계심도 나타냈다. 그는“한국에서는 중국의 기술과 디자인 수준 등이 우리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중국 사람들의 신기술과 신상품에 대한 대응 능력이 한국이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 빠르다”고 말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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