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최근 지적된 배출가스 과다 차량에 대한 대책을 내놨다. 20일부터 해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87만 대에 대해 무상수리에 들어 가겠다는 것.
현대ㆍ기아차는 11일 일부 경유차량에서 에어컨 작동시, 과다하게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의 발생 원인 규명 및 개선방안을 환경부에 제출했다. 원인은 에어컨 작동시 발생하는 눈에 보이는 매연을 줄이기 위해 배기가스 순환장치의 사용량을 과다 조정한 결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에 제출한 개선안에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의 리프로그래밍을 통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저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대ㆍ기아차는 12일에 생산되는 차량부터 개선책을 적용,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20일부터 정비망을 통해 무상점검을 시행한다. 해당 차량은 2005년 이후 판매된 디젤 SUV 12개 차종 87만대다. 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쏘렌토, 베라크루즈, 카니발 등이다.
앞서 환경부는 올 초 국내 완성차 업체의 디젤 SUV 차량을 조사한 결과, 현대ㆍ기아차의 일부 차량에서 에어컨을 켰을 때 질소산화물 등 배출가스가 기준량의 최고 11배까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