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이 "전기요금의 현실화는 불가피하지만 산업용 전기요금의 현실화율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산업용 전기요금의 인상폭이 가정용보다 더 클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차관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 인상 문제에 대해"전기요금의 원가회수율(보상률)이 93%라고들 하는데, 지금은 87%밖에 안된다"며"이 상태로는 차세대 에너지 기반 구축, 스마트그리드 등을 위한 국가 재원을 마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조속한 시일 내에 산업계, 국민에게 부담 가능한 수준에서 전기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며 "산업계는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산업용 전기요금은 현실화율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4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대해 "고려해보겠다"고 다소 유보적 입장을 취한 바 있다.
박 차관은 최근 남미 방문과 관련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동생의 이달 중 방한 가능성을 언급하며"반미 성향이 강한 베네수엘라에서 그 동안 우리기업의 사업 참여가 배제됐는데 이제 실마리가 풀렸다"며 "한국석유공사도 베네수엘라 오리노코강 유역 중질유 광구 분양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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