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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급성폐렴, 정확한 원인 못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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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급성폐렴, 정확한 원인 못밝혀

입력
2011.05.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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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 폐렴 환자들에 대한 병원체 검사결과가 나왔으나, 폐렴 원인 확인에는 실패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1일 환자 8명(1명 사망) 중 6명에게서 가검물을 채취해 총 20가지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실시, 1건에서 ‘아데노바이러스 53형’을 분리했으며 나머지 5건에서는 병원체가 분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데노바이러스 53형’은 감기ㆍ폐렴 바이러스지만 이들 환자들에게처럼 증증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아니어서 이를 원인으로 볼 수는 없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임산부(8명 중 7명)들을 중심으로 발생한 이번 급성 폐렴의 원인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앞으로 환자들이 섭취한 건강보조식품 등 음식, 별도로 투여한 약물이 있었는지 등을 개별적으로 규명해갈 예정이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특정한 병원체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판단된다”고 밝혔지만, 미확인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총 20가지 병원체 검사를 했지만, 발병 초기 병원체 활동이 왕성하기 때문에 2주에서 한 달이 지난 현재 검사에서는 병원체가 안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만약 전혀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라고 한다면, 이미 등록된 바이러스만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질병관리본부 양병국 감염병관리센터장은 “아데노바이러스라도 유전자 변형이 이루어져 새로운 형태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를 중심으로 다수의 유사 환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2006년 3~6월 15명의 소아환자가 발생해 7명이 사망했던 사건은 이미 보고가 됐던 내용”이라며 “일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2008년까지 조사한 결과 소아 급성 간질성폐렴이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폐렴도 환자의 분포와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유행성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다시 강조했다. 매주 국내에서 평균 10여명이 폐렴ㆍ인플루엔자로 사망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30%의 폐렴환자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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