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동네육상 뛰려고, 국제대회 안 뛴다는 이상한 김국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동네육상 뛰려고, 국제대회 안 뛴다는 이상한 김국영

입력
2011.05.11 10:45
0 0

100m 한국최고기록(10초23)을 보유하고 있는 김국영(안양시청)이 경기도민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에 불참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조직위는 11일 이번 대회에 김국영이 불참한다고 밝혔다.

김국영은 당초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리허설 격인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몸 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한육상경기연맹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국영이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안양시의 요청으로 전격 불참을 선언한 것에 대해 육상계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김국영을 지도하고 있는 오세진 대표팀 수석코치는 이날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안양시청에서 12일 수원에서 개막하는 경기도민체전에 김국영의 참가를 강력하게 요청해 불가피하게 도민체전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코치는 “일부 안양 시의원들이 도민체전에서 안양시의 성적향상을 위해 김국영을 끌어들인 것”이라며 “안양시가 수일 전부터 김국영의 대구 국제육상대회 참가를 저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은 세계선수권대회 전초전인 국제대회를 외면하고 ‘동네대회’에 한국기록보유자를 참가시킨 안양시의 처사에 깊은 분노를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 조직위와 대한육상경기연맹 관계자도 “수 차례 안양시청에 김국영의 대구 국제육상대회 참가 협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남자 110m허들 랭킹 3위 데이비드 올리버와 여자 200m 세계선수권 4연패에 도전하는 앨리슨 펠릭스(이상 미국)를 비롯해 세계 톱랭커 선수들이 대거 등장해 선전을 다짐했다. 올리버는 이날 빨간색 티 차림으로 나와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라며 밝게 웃으면서 무대에 올라 친근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초89를 마크, 선수로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올리버는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무대 적응 차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전문가들은 올리버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내선수론 유일하게 세계선수권 출전 A기준기록(13초52)을 통과한 남자 허들 110m 박태경(13초48)은 “이번 대회가 8월 세계선수권의 전초전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100m 허들 챔피언 이연경(13초)도 “세계선수권 A기준기록(12초96)을 뛰어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형철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