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방공사의 단기 차입금이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재무제표가 공개된 50개 지방공사의 단기 차입금은 9조9,601억원에 달한다. 이는 2009년 7조4,914억원보다 33% 늘어난 액수다. 단기차입금은 만기가 1년 이내로 짧아 유동성을 바로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단기 차입금이 가장 많은 지방공사는 SH공사로 4조4,774억원에 달한다. 이어 경기도시공사(1조8,118억원), 서울메트로(9,302억원), 부산도시공사(4,957억원), 부산교통공사(4,22억원), 인천도시개발공사(3,909억원), 서울도시철도공사(2,692억원) 등 순이다.
단기 차입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개발공사(3,872%)이며, 영양고추유통센터(649.8%), 부산도시공사(598.3%), 경남개발공사(508.8%), 전북개발공사(342.6%), 경기도시공사(313.4%), 서울메트로(141.6%)가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지방공사의 전체 차입금 규모는 32조6,37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8,653억원 늘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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