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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지난 현대무용으로 기획사 배만 불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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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지난 현대무용으로 기획사 배만 불리고…

입력
2011.05.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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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슨스댄스컴퍼니 '리멤버 미' 최신 인기 공연인 양 소개

미국 파슨스댄스컴퍼니의 철 지난 현대무용 공연이 기획사인 뉴벤처엔터테인먼트의 허위 과장광고를 통해 최신 인기 공연인 양 소개돼 관객을 대거 끌어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5~8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대극장(1,073석)에서 내한공연을 한 파슨스댄스컴퍼니의 객석 점유율은 평균 88.4%에 달했다.

1시간 5분 동안 진행된 ‘리멤버 미(Remember me)’는 남녀 가수가 등장해 함께 춤까지 추는 통속 공연이었다. 이들은 무용수를 배경으로 노래하며 ‘가요무대’를 연출하기도 했다. 더구나 군무는 주역 무용수의 동작과 의미를 주고받기는커녕 병풍 역할을 하며 따로 놀았다.

뉴벤처엔터테인먼트는 광고에서 토론토스태프(The Toronto Staff)란 매체의 이름을 빌려 “미국 티켓 판매 1위!(사진)”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본보 취재 결과, 캐나다에 토론토스태프란 매체는 없다. 뉴벤처엔터테인먼트가 다시 제시한 토론토스타의 기사 인용문에도‘표가 잘 팔리는 미국 현대무용 가운데 하나(one of the hottest tickets in contemporary American dance)’란 표현이 있을 뿐이다. 이 광고의 나머지 리뷰도 각각 1998년(뉴욕타임스)과 2007년(시애틀타임스)것이어서 2009년 제작된 ‘리멤버 미’와 별 연관이 없다.

이번 공연에서 6분간 소개된 ‘코트(Caught)’의 깜빡거리는 조명과 암전을 활용한 춤은 이미 82년 나와 현대무용에서 일반화한 것이다.

뉴벤처엔터테인먼트는 2008년과 2010년에도 미국 보스턴발레단 오레건발레시이터 등 비주류 발레단을 세계적 인기 공연단으로 국내에 소개해 흥행 수익을 올렸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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