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비서팀장이 김원택 삼성전자 상무에서 박필 삼성물산 전무로 전격 교체됐다. 인사는 1일자로 이뤄졌지만 이날 이 회장의 해외 출장을 처음 수행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10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이 낙점한 박 전무는 삼성물산에 입사해 타이베이 지사장, 삼성인력개발원 글로벌팀장 등을 거친 해외파로 영어에 능통하며 과거 비서팀에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비서팀장은 삼성전자 소속으로 이 회장을 24시간 수행하며 의전 등을 챙기기 때문에 물러나면 그룹내 주요 보직을 맡는다. 전임 팀장인 김 상무도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스위스 로잔에 출장 중이지만 귀국하면 소속인 삼성전자로 복귀해 새로운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팀장 교체에 대해 삼성측은 특별한 사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전임 김 팀장이 8년이라는 오랜 기간 비서팀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임원으로 승진했기 때문에 보직을 바꿔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은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18~19일 열리는 2018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도시의 기술 브리핑 행사에 IOC 위원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이날 전용기로 출국했다. 채희선 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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