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차기 스마트기기 운용체제(OS) 이름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사진)로 정했다.
구글은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 전시장 내 웨스트홀에서 열린 개발자대회에서 차기 안드로이드 OS의 명칭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정하고 4분기에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쓰이는 안드로이드 OS 명칭을 컵케익, 도넛, 프로요, 허니콤, 진저브레드 등 디저트 음식 이름을 붙여 왔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애플의 iOS처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개발 목표는 기기 종류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OS"라며"그만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다양한 기능을 포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3차원 그래픽의 이용자 환경과 다양한 위젯, 강화된 다중 작업 기능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4분기 이후나 내년에 등장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새로운 OS를 탑재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구글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기반한 음악과 영화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날 시험판이 공개된 음악서비스인 구글 뮤직베타는 이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모아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로,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도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영화서비스는 구글의 온라인 소프트웨어 장터인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1.99 달러를 내면 PC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감상할 수 있다. 현재 구글은 4,000여 편의 영화 파일을 갖췄다.
그러나 구글은 음악과 영화 서비스를 당분간 미국 지역 이용자들에게만 제공하기로 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접속 기기의 인터넷 주소(IP) 또는 이용자의 설정을 통해 지역을 확인해 서비스 제공 여부를 가릴 것"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 대한 영화와 음악 서비스 제공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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