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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영파워 바람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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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영파워 바람 '엇갈린 시선'

입력
2011.05.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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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에 영파워의 바람이 불고 있다. 소장파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젊은 대표론'이 확산되고 있다.

17대 총선을 앞둔 2003년에도 소장파가 떴었다. 당시 최병렬 대표체제를 붕괴시키며 당 쇄신에 나섰던 주역이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의원을 간판으로 하던 소장파였다. 이번엔 남경필 정두언 나경원 의원 등을 간판으로 하는 소장파들이 다시 한번 일을 벌일 태세다.

친박계, 이상득계와 힘을 합쳐 비주류 원내대표를 당선시키는 중심 역할을 한 데 이어 내친 김에 쇄신풍을 몰아 당을 변화시키겠다며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이들이 주도하는 초ㆍ재선 의원 모임 '새로운 한나라'도 세를 부쩍 불려 나가고 있다. 초기 33명이었던 구성원이 40여명에 이르렀다.

이들이 얘기하는 당 변화는 6월 말, 7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의'젊은 대표론'으로 이어질 것 같다. 당의 면모를 일신할 젊은 얼굴을 내세워 당권을 가져온다는 구상이다. 그 후보로는 남경필 원희룡 나경원 정두언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젊은 대표론이 성공하면 내년 총선 공천에서 대대적 물갈이와 세대교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장파들의 구상에 대해 회의적 시각도 당 안팎엔 엄존한다.

지금 비주류 연합군의 연대고리는'반 이재오특임장관'이다. '적의 적은 동지'이기 때문에 묶여 있는 것이다. 그만큼 연대의 고리가 허술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막상 전당대회 국면에 돌입하게 되면 연합군 내부 분란이 불가피하고, 그렇게 되면 소장파 구상이 먹혀 들기 힘들 것이란 얘기가 많다.

또 거침없는 소장파들의 행보가 당내에서 역풍을 부를 소지가 높고, 벌써 그럴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친이계 김영우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대부분 MB(이명박 대통령) 덕을 톡톡히 보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데 MB 때문에 다 죽는다고 아우성치는 건 심하다"며 소장파들을 향해 "자신부터 쇄신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나경원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142명은 이날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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