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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입고 바르고… 초식 제품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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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입고 바르고… 초식 제품 몰려온다

입력
2011.05.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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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에서 의류까지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이른바 '초식 제품'이 많아지고 있다. 웰빙이 생활 깊숙이 자리잡으면서 친환경적이고 건강에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기업들도 앞다퉈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

풀무원녹즙은 최근 '식물성 유산균 마'(사진)로 유산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체 연구에 따르면 김치 등에서 배양된 식물성 유산균은 유제품 같은 동물성 식품에서 배양된 유산균에 비해 장에서 생존력이 최소 24배 높다고 한다.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의 장이 80㎝ 정도 더 길다는 점에 착안, 유산균 시장에선 생소한 식물성 유산균으로 승부를 건 셈이다.

유아복 전문업체 모아베이비는 옥수수에서 당분을 추출해 만든 섬유 '인지오'로 배넷저고리와 속싸개, 턱받이 등을 만들고 있다. 육아용품 선택시 친환경 소재 여부를 따지는 '에코맘'이 많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서다. 유럽연합의 환경인증 'CEKO TEX 100'을 획득한 인지오는 집먼지와 진드기 등의 서식을 차단해 아토피성 피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독하다'는 느낌이 강한 염색약에도 초식 바람이 불고 있다. ㈜아이메티스가 수입ㆍ판매하는 '뉴 슈벨르 로션'이 대표적이다. 피부염이나 두피질환 등을 유발하는 파라페닐렌디아민 대신 97% 천연식물 오일로 만들었기 때문에 염색 과정에서 부작용이 거의 없다.

토탈 뷰티기업 썬라이더가 출시한 '써니 데이즈'는 식물성 초본추출물이 담긴 젤리. 플러그 형성 세균을 번식시키는 설탕 대신 저칼로리 감미료인 에리스리톨을 첨가했고, 인공색소 대신 엽록소 성분인 클로로필과 같은 자연성분을 함유했다.

풀무원녹즙 관계자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친환경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제품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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