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되기 전에 남긴 마지막 육성 메시지는 “미국은 안전을 꿈꿀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8일 이슬람 뉴스 웹사이트(Shamikh1.net)에 게시된 1분여의 녹음 테이프에서 빈 라덴은“우리가 팔레스타인에서 안전하게 살게 되기 전까지 미국은 안전은 꿈꿀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자의 우리 형제들이 불안에 떠는데 미국이 평화롭게 사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향해 “당신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또 2009년 나이지리아에서 미국 디트로이트로 가는 비행기를 폭파하려다 검거된 우마르 파로크 압둘 무탈라브를 언급하며 “영웅 우마르가 전하려던 것은 2001년 9월 11일에 이미 전한 내용과 같다”고 말했다.
메시지에는 최근 아랍세계에 일고 있는 재스민혁명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러나 알 카에다는 이를 조직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8일 미국 내 이슬람권 인터넷 감시그룹인 사이트(SITE)에 따르면 분파조직인 ‘알 카에다 인 이슬람 마그레브(AQIM)’는 아랍권에 일어나고 있는 일을 “빈 라덴이 중심 역할을 한 지하드(성전)의 과실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AQIM은 또 “빈 라덴을 위해 울지 마라. 대신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미국 시온주의자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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