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0일(현지시간) 무인폭격기 드론(사진)에 탑재한 미사일로 알 카에다 본거지로 지목된 파키스탄 한 부족 거주 지역을 공격, 4명이 숨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7개의 파키스탄 준자치 부족 거주지역중 하나인 남부 와지리스탄에 2대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곳은 알 카에다 본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미국의 파키스탄 준자치 부족 거주지역 내 드론 공격은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이후 지난 6일에 이어 2번째다.
미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2대의 미사일이 이날 오후 4시15분(현지시간) 남부 와지리스탄의 안구르 아다 마을 부근 차량에 떨어져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와지리스탄은 미국이 알 카에다의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의 은거지로 지목한 곳이어서 미국이 알 카에다 소탕작전에 본격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9일 수백명의 탈레반 병사들이 남부 와지리스탄에서 미국의 빈 라덴 사살 작전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는 시위가 열린 직후 미사일 공격이 이뤄져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미국은 북부 와지리스탄에 드론에 의한 미사일 기습 공격을 감행, 알 카에다 대원을 포함한 8명이 사망한 바 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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