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변웅전 신임 대표는 10일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 무소속 이인제 의원 등과의 '충청권 연대' 추진과 관련해 "물 밑에서 교감이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심 대표와 이 의원은 충청권과 국가를 위해 때가 되면 선진당과 손을 잡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늦어도 가을 이전엔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심 대표는 이날 "물밑교감이고 뭐고, 변 대표와 통화도 해본 적 없다"고 물밑교감설을 부인했다. 다음은 변 대표와 일문일답.
_심 대표 및 이 의원과의 합당 또는 연대를 위한 계획은.
"인간적으로 아주 가까운 분들이다. 당 대표로서 당연히 접촉해 연대 문제를 논의하겠다. 다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풀어 나가겠다. 꽃이 피고 벌들이 왔다갔다 한 뒤에야 열매가 생기는 게 세상 이치다. 가을쯤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 전에도 전광석화처럼 연대가 이뤄질 수 있다."
_한나라당과의 합당도 염두에 두고 있나.
"현재로선 합당은 너무 나간 얘기다. 독자 생존 하되, 정체성과 이념이 맞는 정당이나 세력과 정책 공조는 언제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의 영역에서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게 아닌가."
_가장 시급한 당의 과제는 무엇인가.
"현재 의석이 16석인데, 20석을 채워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하는 것이다. 심 대표, 이 의원 이외에도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에서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_'충청권 맹주'로서의 당 입지가 흔들린다는 지적도 있는데.
"언론에서 하는 얘기일 뿐이다. 당 지지 기반은 확고하다. 4ㆍ27 충남 태안군수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총력전을 폈지만, 우리 후보가 낙승한 것이 단적인 예다. 또 지금 민심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정당이 과연 여야 어디에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_이회창 전 대표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당 밖의 사람들을 두루 만나고 당 외연 확대를 위해 애쓸 것으로 본다."
_어려운 시기에 당 대표를 맡았는데, 포부는.
"정치권에 부는 새로운 쇄신 바람에 맞춰 당을 바꾸고 젊은 층을 비롯해 다양한 인재를 영입하겠다. 또 이명박 정권 때문에 상처 받은 약자들을 보듬기 위해 서민 정책을 중점 추진하겠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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