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FTA 내홍에 與 쇄신풍… 긴장하는 민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FTA 내홍에 與 쇄신풍… 긴장하는 민주

입력
2011.05.08 17:38
0 0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로 한바탕 내홍을 겪은 민주당이 이번에는 한나라당 발(發) 쇄신 바람에 긴장하고 있다. 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이 채 정리되지 않은 가운데 여당이 강하게 쇄신 드라이브를 걸 경우 정국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조바심 때문이다.

한ㆍEU FTA 비준안 처리는 민주당에 당 정체성 논란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손학규 대표 체제의 지도력 한계와 최고위원회 내의 의사소통 부재라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야권연대를 둘러싼 노선과 이념의 소프트웨어에 심각한 이상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중도와 진보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야권과의 무조건 연대는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때마침 불어 닥친 여당의 쇄신 바람으로 민주당은 더 다급해 졌다. 4ㆍ27재보선 이후 당 내부에서는 "호남 정당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당 구조 개편과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온 터다. 물론 당 구조개편 논의는 13일 원내대표 경선으로 인해 잠복된 상태로 새로운 지도부 구성 이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하지만 손 대표 측은 시민단체 활동가 등 당 면모를 일신할 수 있는 인물들을 영입하는 작업에 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당면한 안팎의 도전 요인들은 강봉균 김진표 유선호 의원 등 세 사람이 경쟁하는 원내대표 경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EU FTA 비준안을 둘러싼 당내 갈등 이후 쇄신연대를 비롯한 비주류 등은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유 의원 측에 합류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반면 수도권 의원들은 김 의원 캠프에 결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나라당 쇄신 과정에서 입지가 커진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원 출신의 김 의원 측으로 뭉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당이 중도 노선 쪽으로 우 클릭을 해야 한다면서 강 의원을 지지하자는 주장도 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