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 카에다 "보복 테러"… 전세계 초긴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알 카에다 "보복 테러"… 전세계 초긴장

입력
2011.05.08 16:15
0 0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며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슬람권 웹사이트 감시단체 '사이트'(SITE)는 2일(현지시간) 알 카에다의 유력 이론가인 온라인 필명 '아사드 알지하드2'가 이슬람 극단주의 사이트에 "우리는 이슬람 지도자의 사살에 복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인터넷 포럼인 '슈무크 알이슬람'에도 "만약 (그의 사망) 소식이 사실, (혹은) 거짓으로 판명되면 미국은 똑같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가 올라왔다고 SITE가 전했다.

실제 3일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누리스탄주 바르그 이 마탈 지구에서 파키스탄 접경지역을 통해 침투하려던 외국인 병사 25명이 아프간 당국에 의해 사살됐다. 체첸인과 파키스탄인 등으로 구성된 이들이 알 카에다의 하부 조직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로이터통신은 "빈 라덴 사살 이후 이슬람극단주의 세력의 보복공격 징후가 처음 확인된 사례"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테러 비상이 걸렸다. 미 국무부는 3일 파키스탄 주재 미 대사관과 영사관의 대민업무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독일도 자국민에게 여행 경보를 발령한 상태고,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앞으로 몇 주 동안은 특별히 (테러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도 보복 테러 발생 가능성에 대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동 사업장이 많은 한국석유공사는 리스크 관리팀을 통해 이라크와 예멘 등 위험지역에 파견돼 있는 직원들에게 현지 보안을 강화토록 지시했다. 해외 공장이나 현장이 많은 자동차 기업과 건설업체들도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며 대책을 마련 중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테러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항공보안등급을 조만간 관심단계나 경계단계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한편 3일 오전3시 삼성전자 캐나다 법인에 "삼성 본사 등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이메일이 접수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경찰 특공대가 출동하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정상원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