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오는 31일자로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 이사장직에서 물러난다.
순복음선교회는 지난 7일 임시이사회에서 조 목사가 제출한 사표를 31일자로 수리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조 목사의 부인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과 차남인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이 제출한 순복음선교회 이사직 사표는 7일 수리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최근 조 목사의 가족들이 교회 내 주요 직책을 맡으면서 사유화 논란이 일었다.
조 목사는 임시이사회에서 "이제 이 사업을 여러분에게 맡기고 떠나겠다. 사회와 약속한 것을 지키고 싶다"며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영훈 담임목사가 재고를 요청했으나 조 목사는 "나를 사랑한다면 나의 사임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말아달라"며 사의를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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