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대가 최근 교육부 차관 출신의 김영식(60ㆍ사진) 총장 취임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30여년간 교육정책을 수립, 집행하던 위치에서 교육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진주발(發) 대학혁명’을 주창하며 관료형과 CEO형 총장을 겸비한 모델을 추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 총장을 만나 앞으로의 각오와 대학발전 비전을 들어봤다.
_‘진주발 대학혁명’을 천명하셨는데, 취임 100일을 맞는 소회는
“교육정책의 현실 적합성 여부를 확인하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많이 설레는 동시에 지방대의 한계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선구자적 입장에서 대학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구성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작지만 강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_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은
“올해 졸업생 23명이 미국, 일본, 호주의 유명 호텔 등에 취업했습니다. 지방대의 해외취업 성공신화를 일궈낸 셈이지요. 이 같은 성과는 어학교육과 현장실습, 해외연수, 국제교류 강화 등이 조화를 이룬 결과라고 봅니다. 이들 학생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으면서 향후 해외취업 확대가 기대됩니다. 최고의 국제화 교육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_대학의 비전인 실용적 국제화란 무엇인지
“국제대란 교명을 사용하고 있는 세계 140여개 대학과 국제대학협의체를 만들 계획입니다. 조만간 해당 대학에 협의체 취지와 협력사항 등을 소개하는 서한문을 보내 답신이 오는 대학 순으로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일정수의 대학이 확보되면 협의체를 구성할 작정입니다. 협의체가 구성되면 교육과 학문을 넘어 국제화라는 측면에서 엄청난 시너지효과가 기대됩니다.”
_취업 명문대학으로 도약했는데
“2007년 이후 3년 연속 취업률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돼 ‘취업에 강한 대학’의 명성을 쌓아 왔습니다. 호주 사우스뱅크기술대와 MOU를 통해 3년 과정 수료 후 1년간 호주에서 공동교육과정을 마치면 현지 취업은 물론 3년 후 영주권을 취득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임기 중 체계적인 취업지도와 인적네트워크 강화 및 기업체 임원의 겸임교수 임용 확대 등 취업루트를 다양화해 나가겠습니다.”
_해외대학 및 기업체 교류 성과는
“몽골국립과학기술대 등 몽골 7개 대학과 교류하면서 한국어학원, 식물자원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한국에서 몽골에 가장 정통한 대학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베트남에 진출한 화승과 락홍대, 동나이성정부 등과도 4자 국제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국내 대학 최초로 스리랑카와 교류를 시작했습니다. 미국, 호주, 일본 대학과도 MOU를 체결, 국제화 성공모델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_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데
“경남에는 2009년 현재 5만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며 다문화가정 1만여세대에 자녀도 7,000여명에 달해 체계적인 다문화교육이 절실합니다. 다문화가정연구소와 한국어학당을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한-베트남문화교류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다문화교육의 메카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영식 총장은 누구?
경남 거제 출신으로 거제고, 부산대, 서울대 대학원(행정학 석사), 미국 피츠버그대 대학원(교육학 박사)을 나왔다. 행정고시(22회)에 합격, 공직생활을 시작해 교육부에서 대학교육정책관, 고등교육지원국장, 부산시 부교육감을 거쳐 2004년7월부터 2006년 1월까지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지냈다. 이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일했고 세계미래포럼원장, APEC국제교육협력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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