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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중산층 소비 규모, 상위 10곳 중 3곳이 신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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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중산층 소비 규모, 상위 10곳 중 3곳이 신흥국

입력
2011.05.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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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중산층 계층의 소비규모가 큰 상위 10개국 중 네 나라가 선진국이 아닌 신흥경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년 후에는 중국과 인도의 중산층 소비규모가 미국을 크게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중산층 소비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4조3,770억달러인 미국으로 나타났다. 중산층이란 1인당 연간 소득이 6,000∼3만달러로, 하루 평균 10~100달러를 지출하는 계층을 의미한다. 미국 다음으로는 일본(1조8,000억달러)이 2위, 독일(1조2,190얼달러)이 3위, 프랑스(9,270억달러)가 4위에 올랐다.

신흥국 중에서는 러시아가 8,700억달러로 가장 높은 순위인 6위에 올랐고, 중국(7위ㆍ8,590억달러)과 멕시코(9위ㆍ7,159억달러), 브라질(10위ㆍ6,230억달러) 등 인구가 많은 나라들이 10위권에 들었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한국은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2020년에는 순위가 확 달라져, 중국이 4조4,680억달러로 미국(4조2,700만달러)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09년 순위에도 없던 인도는 3조7,330억달러로 3위를 차지해 일본 독일 프랑스보다 순위가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의 소비규모는 이후로도 비약적으로 증가해 2030년에는 12조7,770억 달러로 중국마저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에는 인도 중국과 더불어 인도네시아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등 신흥국 여섯 나라가 10위권에 드는 대신 영국과 이탈리아는 10위권에서 빠질 전망이다.

한은은 "중산층에 신규 편입된 계층은 이전보다 소비를 급격하게 늘리는 경향이 있다"며 "신흥경제국은 경제발전과 더불어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소비규모 또한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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