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게 잠이다. 하지만 너무나 일상적인 행위라 사람들은 잠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9~11일 3부작으로 밤 9시 50분에 방송되는 EBS '다큐프라임 : 잠'에서 잠이 가진 비밀을 낱낱이 공개한다.
연구에 따르면, 생후 3개월에서 24개월까지의 한국 아기들 중 83%가 밤잠을 설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4개국에서 그 비율이 평균 50%인 것에 비해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
1부에서는 아기가 잠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배고픔과 어둠에 대한 공포, 세상에 대한 낯설음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잠드는 법을 모르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언어 교육, 배변 교육처럼 수면도 아기들에게 따로 가르쳐 주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2부 주제는 불면증이다. 잠 못 드는 건 아기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정도가 급성 불면증을 경험하고, 10%는 만성 불면증에 시달린다. 불면증은 감기처럼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여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몇 개의 출구를 소개한다. 우리 몸의 생체시계와 잠의 구조, 그리고 수면 위생을 이해하면 '잃어버린 잠'을 찾을 수 있다.
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3부에서 다룬다. 기억력과 인지력뿐만 아니라 비만이나 각종 성인병도 잠과 관련이 깊다. 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보기 위해 제작진은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2박 3일간 수면 캠프를 진행했다. 잠을 많이 잔 그룹과 적게 잔 그룹으로 나누어 인지능력과 호르몬 등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본 결과, 잠이 얼마나 중요한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혈액, 체온 등 기본적인 신체 컨디션을 비롯해 멜라토닌, 코르티솔 등 체내에서 분비되는 다양한 호르몬, 순발력과 집중력 등에서 두 집단 사이에 흥미로운 차이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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