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었다.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가 제3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4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합계 21언더파는 역대 대회 최저타 기록.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인 김경태는 8일 성남 남서울골프장(파72·6,96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친 김경태는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2위에 오른 조민규(23)와 김형성(31)을 8타 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경태의 스코어는 2002년 뉴질랜드 동포 이승용(28)이 작성한 대회 최저타 기록(20언더파 268타)을 1타 줄인 것이다.
신인 시절이던 2007년 매경오픈을 포함해 3승을 거둬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김경태는 이듬해 일본 무대에 진출한 뒤 한동안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JGTO 상금왕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린 김경태는 2007년 7월 삼능 애플시티 오픈 이후 46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도 일본 투어와 한국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김경태는 이번 상금 2억원을 보태 한국 시즌 상금 랭킹도 1위(2억6,400만원)에 올라섰다.
한편 지난해 챔피언 김대현(23·하이트)은 조민규, 김형성과 2위 싸움을 벌였지만 14번홀(파5)에서 보기 퍼트를 할 때 볼이 움직이는 바람에 1벌타를 받는 불운이 겹치면서 공동 8위(8언더파 280타)로 떨어졌다.
김종석 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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