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감염병인 수족구병(手足口病)이 유행시기를 앞두고 발생 빈도가 늘고 있어 질병관리본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수족구병은 생후 6개월부터 6세 이하의 아동에게서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한다. 입이나 손발에 물집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질병관리본부가 6일 발표한 전국 383개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 달 17~23일 전체 외래환자 가운데 수족구병 환자 비율은 100명당 0.45명으로 집계됐다. 전(前)주의 0.35명에 비해 0.1명 늘어난 결과다. 기관당 보고 환자 수도 같은 기간 3.22명에서 4.06명으로 0.84명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 감염의심 사례 5건 중 엔테로 바이러스 71형(EV71)이 2건으로 확인됐다”며 “이 경우 합병증으로 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족구병이 감염된 영유아가 수일 내에 사지위약 등 급성 이완성 마비증상을 보이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3만8,000여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 예방홍보 수칙이 담긴 포스터 10만부를 배포하고 개인위생 준수를 당부할 계획이다. 또 수족구병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 ▦아이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의 청결상태 유지 ▦수족구병 의심시 타인과 접촉 최소화 ▦환자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의 철저한 세탁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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