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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국제항공전서 곡예비행 경비행기 추락…바로 옆 10만 관람객 "하마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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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국제항공전서 곡예비행 경비행기 추락…바로 옆 10만 관람객 "하마터면…"

입력
2011.05.0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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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여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국제항공전 행사장에서 곡예비행을 하던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조종사만 조금 다쳤을 뿐 관람객 피해는 없었다.

지난 7일 오후 3시10분께 경기 안산시 사동 경기국제항공전 행사장에서 스카이 리더 KP-5 경량 항공기가 단독 곡예비행 중 활주로 옆 공터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박문주(42) 교관이 허리와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관람객은 다치지 않았다. 검사결과 박 교관은 등 부분에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불이 나거나 동체가 부서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행사장 안에는 10만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입장해 곡예비행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비행기가 저속ㆍ저공 비행을 하던 중이었던 데다 추락지점도 활주로 인근이어서 사고 정도에 비해 피해 규모가 가벼웠다. 추락 직전 박 교관은 비행기에 이상이 감지되자 관람객이 없는 활주로 쪽으로 기수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갑작스런 돌풍으로 비행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박 교관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내 민간 1호 곡예비행사인 박 교관은 캐나다에서 곡예비행 자격증을 따고 15년 동안 5,000시간 이상 비행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고 비행기는 최고시속 260㎞에 중량 600㎏ 이하인 체코산 곡예용 경비행기다.

안산=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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