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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사살 이후/ 클린턴, 재채기 나올까봐 입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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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사살 이후/ 클린턴, 재채기 나올까봐 입막았다?

입력
2011.05.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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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그들이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1일(현지시간) 미군 특수부대의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이 진행될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 국가안보회의(NSC) 멤버들이 백악관에서 모니터를 통해 작전을 지켜보고 있는 사진이 3일 공개돼 전세계 언론에 보도(본보 4일자 5면)된 후 이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커지고 있다.

급기야 4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처음 입을 열었다. 그는 리비아 사태 협의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의 질문에 "사진이 찍힌 바로 그 순간에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클린턴 장관은 손으로 입을 가린 심각한 모습으로 인해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지만 이에 대해서도 "알레르기 때문에 재채기가 나올까 봐 입을 가린 것일 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둘러댔다.

백악관 사진 속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구석에 쭈그려 앉아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고, 클린턴 장관은 오른손으로 입을 가린 채 놀란 표정으로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처음 사진이 공개됐을 때는 빈 라덴 사살 장면을 지켜 본 순간 NSC 멤버들의 표정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존 브레넌 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은 "모든 작전 수행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고 언급했었다.

그러나 3일 리언 파네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PBS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물론 오바마 대통령도 빈 라덴이 총에 맞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 아무도 모르는 20~25분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그렇다면 이들이 본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하는 궁금증이 다시 일었다. 클린턴 장관의 대답은 전혀 의문을 풀어주지 않았고 다른 관료들도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이번 작전이 합법적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작전 상황에 대해서는 보안상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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