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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 블랙, 시장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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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 블랙, 시장을 사로잡다

입력
2011.05.0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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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Black) 색상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의류에서 시작된 블랙 열풍이 IT와 가전제품은 물론 음료 캔, 화장품과 생활용품, 주방가전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

최근의 블랙 열풍은 의류업계에서 시작됐다. 브랜드 이름에 블랙 라벨을 붙여 고급화하면서 독자적인 카테고리를 형성했다. 리바이스가 ‘블랙 어택’ 남성라인을 출시하고, 게스가‘잇츠 블랙 프로모션’을 통해 블랙데님 홍보를 펼친 게 단적인 예다.

식품업계 역시 블랙을 포인트로 내세운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코카콜라가 지난달에 선보인 에너지음료‘번 인텐스’(Burn Intense)는 패키지를 블랙으로 설정했다. 검은 바탕에 붉은 불꽃을 그려 넣어 세련됨과 강렬함을 동시에 추구했다. 기능성 차 전문기업 티젠도 설탕과 크림은 물론 커피까지 첨가하지 않아 비만과 카페인, 골다공증 염려가 없는‘허브카페 블랙믹스’를 론칭하면서 검정색 패키지를 사용했다. 해태음료의 ‘까만콩차’는 검정색 라벨을 통해 웰빙 트렌드에 따른 블랙 푸드의 상업화에 성공한 케이스다.

화이트 일색이었던 생활가전 매장에서도 최근엔 블랙이 프리미엄급 제품의 상징이 됐다. 쿠쿠홈시스는 밥솥이 쌀과 같은 색인 화이트 계열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프리미엄 밥솥 ‘블랙펄’을 시장에 내놓으며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경쟁적으로 출시한 스마트ㆍ3D TV 역시 검은색상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화장품 시장에서도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블랙용기가 대세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지난 2월 안티에이징 아이크림‘오브로 블랙 시크릿 포 아이즈’를 블랙용기에 담아 선보였고, 아모레퍼시픽의 남성브랜드 ‘오딧세이’는 프리미엄급으로 블랙라인을 내놓았다.

롯데백화점의 한 선임 상품기획자(CMD)는 “블랙은 고급스러우면서도 평범한 듯하고, 강렬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이 동시에 묻어나는 색상”이라며 “‘천의 얼굴’을 가진 블랙의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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