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황사가 잦아지면서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 및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덩달아 공기청정기, 정수기, 스팀청소기 등 황사로부터 가정을 지켜주는 '세이프 가전'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황사 발원지인 중국 동북 지역에 1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 든 탓에 황사가 더 잦고 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 때문이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의 여파로 방사능 물질 유입에 대한 우려도 한 이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의 케어스 공기청정기의 지난 1~3월 판매량은 9만5,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여대 보다 35% 가량 늘었다. 최근 5년간 최대 판매량이다. 특히 공기청정과 가습, 항균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황사전용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크다. 황사전용필터와 항바이러스 헤파필터로 미세먼지뿐 아니라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진 때문이다.
중금속 및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미세먼지도 99.9% 제거 한다는 게 웅진코웨이의 설명이다. 새로 탑재한 가습기능도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웅진코웨이 정수기의 1분기 판매량도 15만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5,000여대보다 30% 이상 늘었다. 특히 RO멤브레인 필터가 우라늄, 라돈, 세슘, 요오드 등 방사능 물질을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스팀가전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 한경희생활과학의 경우 스팀 청소기, 침구관리기 등의 3월 판매량이 5만4,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000여대에 비해 두 배 이상(117%) 늘었다. 물걸레질 만으로는 안심하지 못하는 주부들의 호응이 컸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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