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경기 시화호에서 동ㆍ식물의 특징을 모두 가져 생태계를 교란하는 신종 생물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해양생태계 교란생물 제어기술개발'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서울대 연구팀이 식물이 에너지를 얻는 광합성 작용과 다른 생물을 잡아 먹는 동ㆍ식물의 특징을 모두 가진 '파라짐노디니움 시화엔스(Paragymnodinium shiwhaense)'을 최근 발견했다. 약 15㎍(0.015㎜) 크기의 구(球)형 생물인 파라짐노디니움 시화엔스는 해파리 산호 등의 원시형태인 주사바늘 모양의 독침으로 자신보다 큰 수중 생물도 잡아 먹는다. 또 독침을 갖고 있으나 광합성 능력은 없는 유사 생물 '자이로디니엘럼 시화엔스(Gyrodiniellum shiwhaense)'도 발견됐다.
연구를 담당하는 서울대 정해진 교수는 "두 생물은 독침을 쏘아 다른 생물을 잡아 먹어 기존 먹이 사슬을 파괴해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들의 독침은 항암제ㆍ항생제 등 연구에 이용할 수 있어 신약 및 바이오에너지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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