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생물다양성의 날인 22일께 러시아산 야생 시베리아 호랑이 한 쌍이 우리나라에 올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들 호랑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러시아 동물원에서 나란히 태어난 이들 호랑이의 이름은 펜자(암턱)와 로스토프(수컷)이다. 두 마리 모두 야생에서 서식하던 어미 호랑이에게서 태어나 야생성을 지닌 우수한 혈통으로 몸무게는 약 50㎏이다. 두 호랑이는 국내에 들어오는 대로 서울대공원에 기증되며, 검역과 환경 적응기간 등을 거쳐 다음달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우리에게 백두산 호랑이로도 알려진 야생 시베리아 호랑이는 전 세계적으로 5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지난 100년 사이 개체수가 90%나 감소해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공원, 에버랜드 등에서 5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