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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한국 기지 또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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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한국 기지 또 피격

입력
2011.05.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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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 한국 지방재건팀(PRT)이 주둔하고 있는 차리카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이 또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현지시각 4일 오후 9시30분께 차리카 기지 일대에 미상의 포탄 4발이 떨어졌으나 인명과 장비 피해는 없었다"며 "2발은 기지 안에, 1발은 기지 외각에 떨어졌고 1발은 공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지 안에 떨어진 두 발 중 한 발은 연병장에, 한 발은 경찰훈련센터 공사현장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차리카 기지는 350여명 규모의 오쉬노 부대가 한국 PRT 보호 임무를 수행 중인 곳이다. 오쉬노 부대는 포 공격에 위협사격으로 대응했으며, 5일 오전 기지 안팎을 수색 정찰해 연병장과 경찰훈련센터 공사현장 인근에서 휴대용 로켓포(RPG-7) 추진체와 파편 여러 조각을 수거했다. RPG-7는 최대사거리 1~1.5㎞의 직사화기로 4발의 포탄이 모두 한 곳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참은 밝혔다. 이 기지에 대한 포 공격은 올해 들어 6번째로 배후는 한 차례도 드러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이번 공격이 경호업체 선정에서 탈락해 불만을 품은 현지업체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고 있으나, 오사마 빈 라덴 사망에 따른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보복테러 위협이 높아지고 있어 탈레반과 연계된 무장세력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오쉬노 부대는 최근 인근지역 탈레반 활동 첩보를 입수하고 경계를 강화한 상태다. 김무수(48ㆍ대령) 오쉬노 부대장은 지난달 25일 "히그(HIG)라는 세력이 최근 탈레반과 연계돼 동맹군을 공격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현지 한 소식통은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공격은 현지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고 이 공격에 탈레반이 직간접적으로 포상을 하고 있어 탈레반과 연관성을 부인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아프간 현지언론인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는 이날 "탈레반이 한국 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그러나 "한국기지 공격에 대해 탈레반들은 항상 자기들 소행이라고 주장해와 보도 신빙성은 크지 않다"며 "아프간 경찰과 정보당국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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