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만났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최고 명문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FC 바르셀로나가 유럽 최고 클럽의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샬케 04(독일)와의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안데르손(2골)과 안토니오 발렌시아, 대런 깁슨(이상 1골)의 골을 앞세워 4-1로 완승, 1ㆍ2차전 합계 6-1로 결승에 진출했다. 맨유의 박지성(30)과 웨인 루니는 9일 열리는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위해 결장했다.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오는 29일 오전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툰다.
통산 4번째 우승을 위하여
‘꿈의 무대’에서 2년 만에 다시 만난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최근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의 조사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선수당 791만달러(약 85억원)의 연봉을 주는 것으로 집계돼 1위에 올랐다. 맨유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조사에서 구단 가치가 18억6,400만달러(약 2조131억원)로 평가돼 1위였다.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2008~0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격돌했다. 당시는 바르셀로나가 맨유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금까지 통계를 보면 바르셀로나가 잉글랜드 팀에 강한 면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결승에 6차례 올랐는데 그 가운데 잉글랜드 팀과 만난 2번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맨유는 결승에 4번 올랐지만 스페인 팀과 유일하게 만났던 2008~09시즌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무릎을 꿇었다.
두 팀은 이 대회에서 3번씩 우승을 차지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우승팀은 9번 우승컵을 들어올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이고, AC밀란(이탈리아)이 7회, 리버풀(잉글랜드)이 5회,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아약스(네덜란드)가 4차례 우승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박지성과 메시의 충돌
이번 대회는 박지성과 리오넬 메시(24ㆍ아르헨티나)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2007~08시즌 대회 4강 2차전에서 맞붙었던 둘은 왼쪽 미드필더로 나온 박지성이 라이트 윙으로 출전한 메시를 꽁꽁 묶으며 기세를 올렸다. 박지성은 당시 11.962km를 뛰면서 메시를 압도했다. 맨유의 1-0 승리.
그러나 2008~09시즌 대회 결승에서는 메시가 웃었다. 둘 다 오른쪽에서 뛰어 직접 맞붙을 기회는 없었지만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이기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메시는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박지성이 주장으로 나선 한국을 4-1로 완파하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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