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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최대 갑부 "4년 후엔 내가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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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최대 갑부 "4년 후엔 내가 세계 1위"

입력
2011.05.05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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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최대 갑부인 에이케 바티스타(55ㆍ사진) EBX 회장이 세계 최고 부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거듭 밝혔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과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바티스타는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경제연구기관인 밀켄 연구소가 주최한 회의에 참석, “곧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티스타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세계 1위 부자로 평가한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71)과의 경쟁을 예고하며 “오른쪽이 될 지, 왼쪽이 될 지는 모르지만 어떤 방향으로든 슬림을 추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자신의 재산이 슬림과 맞먹는 수준이 되고, 이후 슬림을 따돌리고 자신이 세계 최대 부자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호언장담이다.

바티스타는 포브스가 지난달 발표한 ‘2010년 억만장자’ 순위(2011년 3월 기준 순자산)에서 300억달러(한화 32조2,200억원)로 8위를 차지했고, 슬림(74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560억달러)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500억달러)이 1~3위에 올랐다. 그러나 바티스타는 포브스 평가 억만장자 순위에서 2008년 142위(66억 달러), 2009년 61위(75억 달러), 2010년 8위(270억 달러)로 수직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바티스타가 이끄는 EBX 그룹은 MMX(광산) OSX(조선) OGX(석유·천연가스) MPX(에너지) LLX(물류) 등으로 이뤄져 있다. 기업 이름이 모두 3개의 알파벳으로 돼 있고, 마지막은 반드시 ‘X’로 끝나기 때문에 EBX 그룹은 흔히 ‘X 그룹’ 또는 ‘X 제국’으로 불린다. 바티스타는 ‘X’가 수학에서 ‘곱하기’를 의미하기 때문에 사업이 번창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기업 이름에 ‘X’를 넣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BX 그룹의 시가총액은 5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티스타는 자원·에너지 분야 외에 부동산 시장과 전기자동차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해 스포츠 마케팅 사업도 준비 중이다.

‘남반구의 중국’으로 불리는 브라질 경제가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바티스타의 호언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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