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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軍개혁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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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軍개혁 빠를수록 좋다"

입력
2011.05.0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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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6일 국방 개혁과 관련,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국방장관 중심으로 모든 지휘관이 힘을 모아 신속하게 계획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전군주요지휘관회의 참석자들로부터 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 오찬을 함께하면서 "오랫동안 개혁을 이야기했지만 늘 기회를 놓치고 용두사미가 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스라엘의 군에서는 군의 제1의 적이 아랍이 아닌 (군)행정화라고 한다"면서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의 위기를 통해 군의 합동성과 효율화를 하지 못하면 영원히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군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도발을 획책하고 있을 것"이라며 "옛말에 열 사람이 도둑 하나를 못 잡는다고 했지만 우리는 힘을 합쳐 반드시 잡을 수 있으며, 군과 국민이 단합되면 북한이 감히 도전을 절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전군지휘관회의를 열고 "국방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전군이 한마음 한뜻으로 적극 추진하되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연계해 국방개혁을 차질 없이 수행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150여명의 장군들은 최대 현안인 국방개혁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대신 90분간 진행된 이날 회의는 행정서류 감소 등 자화자찬 위주의 결의대회로 흘렀다.

반면 전직 해ㆍ공군 참모총장 10여명은 이날 서울 대방동 공군전우회 사무실에서 3시간여 동안 만나 "국방개혁 법률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직 공군참모총장은 "국방개혁 307계획 전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상부지휘구조개편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여러 경로를 통해 지적했음에도 국방부가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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