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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위암 환자 수술하는 게 낫다…수명 연장되고 삶의 질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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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위암 환자 수술하는 게 낫다…수명 연장되고 삶의 질 높아져

입력
2011.05.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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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인이 암 같은 중증질환에 걸리면 수술할 지가 고민된다. 몸이 쇠약해져 수술을 견딜 수 있을 지와 완치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에 답이 될만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정성애ㆍ심기남ㆍ최주영 이화여대 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00~2005년 위암 진단 환자 370명을 대상으로 수술에 따른 생존기간 개선 여부를 추적 조사한 결과, 첫 진단 당시 수술할 수 있는 상태라면 수술하는 게 수명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정 교수팀은 고령 위암환자를 65세 미만 장년층(205명)과 65세 이상 고령층(165명)으로 나눈 뒤 수술 합병증 여부와 생존기간을 비교ㆍ관찰했다. 그 결과, 위암 절제 수술을 한 환자는 수술하지 않고 항암제 투약, 방사선 치료 등 보존 치료한 환자보다 1기 위암의 경우 75개월 대 46개월로, 평균 29개월이나 더 살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의 생존 연장 효과는 병기(病期ㆍ병의 진행단계)와 관계없이 같았다. 2기 위암 환자도 수술 후 71개월이나 늘어난 반면 수술 받지 않은 사람은 진단 후 생존기간이 24개월에 그쳤다. 또, 3기 위암 환자 중 수술 받은 경우와 보존 치료만 받은 경우의 생존기간도 각각 28개월과 5개월로 크게 차이가 났다. 이는 65세 이상 고령층이라고 해도 위암 수술을 받는 게 수명을 더 늘릴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고령층의 경우 장년층보다 어지러움, 구역, 체중감소, 피로 등과 같이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비(非) 전형적인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우연히 위암을 발견한 경우가 32.1%로 장년층(19.0%)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수술 후 입원기간은 고령층 15.83일, 장년층 14.74일로 큰 차이가 없었고, 합병증 발생률은 고령층 6.7%, 장년층 9.9%였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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