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나흘간 축제
1881년 마지막 조선통신사의 일본 파견 200주년을 맞아 통신사 행렬의 관문이었던 부산에서 5일부터 나흘간 '2011 조선통신사 축제'가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이 조선통신사의 평화적 문화교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개최하는 이 축제에는 조선통신사 퍼레이드, 조선통신사 광장, 한일 뮤직페스티벌, 심포지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올해는 조선통신사 국제문화교류사업 10주년을 기념해 자매도시인 시모노세키와 쓰시마, 세토우치에서 시장이 참석하는 등 많은 일본 내빈들이 방한 한다.
5일 오후 7시 중구 용두산공원 특설무대에서는 '장기하와 얼굴들' 등 국내 인기가수와 한ㆍ일 록밴드가 출연하는 한일 뮤직페스티벌이 펼쳐진다.
6일에는 오후 1시부터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실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오후 7시부터 통신사 일행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던 해신제가 동구 자성대공원의 영가대에서 각각 열린다.
축제의 절정인 조선통신사 퍼레이드는 7일 오후 3시 용두산공원을 출발해 광복로까지 이어진다.
이 행렬에는 후쿠오카, 나가사키, 히로시마 등에서 온 일본 전통예술단들이, 국내에서는 정신혜무용단, 춤패 배김새, 롯데자이언츠 야구단, 메리트무용단 등 부산을 대표하는 단체와 시민 2,000여 명이 참가한다.
축제기간 중 용두산공원의 조선통신사 광장에는 역사존, 체험이벤트존, 푸드존으로 구성된 체험 이벤트가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일본 대지진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문화예술계 명사와 일본 관계자들이 애장품을 모아 '조선통신사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기부' 행사도 마련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조선통신사 축제는 17세기 이후 한일 교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행사인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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